1인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현실 중 하나는 ‘사무 장비’입니다.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라면 복합기 한 대로 스캔, 팩스, 출력을 모두 해결하지만, 혼자 일하는 사람에게 그런 장비를 갖추는 건 부담이 큽니다. 실제로 저도 사업 초기에 스캐너가 없어서 서류를 스캔해야 할 때마다 편의점 복합기를 찾아다니거나, 팩스를 보내야 할 때는 주변 가게에 부탁해야 했습니다.
지금은 그런 불편함이 거의 없습니다. 스마트폰 앱 두 개가 그 자리를 완전히 대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. 광고나 협찬과는 전혀 무관하게, 제가 실제 업무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‘이건 진짜 좋다’고 느낀 앱을 오늘 솔직하게 소개하려 합니다.
[ 첫 번째 앱 — CamScanner ]

앱 이름은 CamScanner입니다. 이름 그대로, 카메라로 스캔을 대신해 주는 앱입니다.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가 3억 건을 넘은 문서 스캔 앱으로, 전 세계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.
사용법은 정말 단순합니다. 앱을 열고 카메라 버튼을 누른 뒤 종이 문서를 찍으면, 앱이 자동으로 문서 영역을 인식하고 기울기를 보정해 줍니다. 결과물은 깔끔한 흑백 스캔 이미지 혹은 PDF 파일로 저장됩니다. 처음 사용했을 때 가장 놀랐던 점은 ‘이게 정말 사진인가?’ 싶을 정도로 실제 스캐너로 뜬 것과 차이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.

메인 화면을 보면 단순한 스캔 외에도 꽤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.
- 스캔: 카메라로 문서를 촬영해 PDF 또는 이미지로 변환
- PDF 도구: PDF 합치기, 분리, 압축 등 편집 기능
- 이미지 가져오기 / 파일 가져오기: 기존 파일도 불러와서 PDF로 변환 가능
- 신분증: 신분증 스캔에 최적화된 별도 모드 제공
- 텍스트 추출(OCR): 이미지 속 글자를 텍스트로 변환
- Solver AI: AI 기반 문서 분석 기능
저는 이 중에서 스캔과 텍스트 추출 기능을 가장 자주 씁니다. 특히 텍스트 추출 기능은 손으로 쓴 메모나 인쇄물에서 특정 내용을 빠르게 복사해야 할 때 매우 유용합니다. 예전 같았으면 직접 다 타이핑했을 내용이 몇 초 만에 텍스트로 변환됩니다.
스캔 파일은 Word로 변환하거나 공유하거나 바로 볼 수 있는 버튼도 메인 화면에서 바로 제공됩니다. 클라우드 연동 기능도 있어서 구글 드라이브나 드롭박스에 자동 저장도 가능합니다.
무료 버전으로도 핵심 기능은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. 광고가 포함되고 일부 고급 기능에 제한이 있지만, 하루에 몇 장 스캔하는 정도라면 유료 전환 없이도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.
▶ CamScanner 활용 꿀팁
① 자연광 아래에서 찍으면 품질이 높아집니다. 형광등 아래보다 창가 자연광이 훨씬 선명한 결과물을 만들어 줍니다.
② 여러 페이지를 한 번에 찍어 하나의 PDF로 합칠 수 있습니다. 다페이지 문서도 순서대로 촬영하면 자동으로 묶어줍니다.
③ OCR(텍스트 추출) 기능은 한국어도 지원됩니다. 한글 문서의 내용을 텍스트로 뽑아야 할 때 활용하면 됩니다.
④ 신분증 스캔 모드는 여권, 주민등록증, 운전면허증에 최적화되어 있어서 증명서 제출용으로도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.
[ 두 번째 앱 — Mobile Fax (모바일 팩스) ]
팩스. 요즘 시대에 팩스가 아직도 필요하냐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. 그런데 현실은 다릅니다. 관공서, 병원, 금융기관, 일부 제조업체 등에서는 여전히 팩스를 공식 수신 수단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. 실제로 저도 1년에 몇 번씩은 팩스를 보내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.
문제는 팩스기가 없다는 것입니다. 예전에는 이런 상황이 생길 때마다 근처 편의점이나 인쇄소를 찾아 팩스를 보냈는데, 그것도 매번 번거롭고 내용이 외부에 노출되는 느낌이 영 불편했습니다.
그래서 찾게 된 것이 바로 SK브로드밴드에서 제공하는 Mobile Fax 앱입니다.

앱 소개 문구가 “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팩스전송”인데, 실제로 써보면 그 말이 과장이 아닙니다. 이 앱의 가장 큰 장점은 별도 요금제 없이 문자 비용으로 팩스를 발송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. 팩스기도, 팩스 회선도 필요 없습니다. 심지어 팩스 수신까지 가능합니다.

사용 방법은 이렇습니다.
- 앱을 실행하면 팩스발송, 발송내역, 수신내역, 보관함 탭이 보입니다.
- 팩스발송 탭에서 받는 사람의 팩스 번호를 입력합니다.
- 화면 중앙의 ‘사진/문서 첨부’ 버튼을 눌러 보낼 파일을 첨부합니다.
- 문서사진, 인물/배경사진, 신분증 중 파일 유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.
- ‘팩스 발송’ 버튼을 누르면 끝입니다.
전체 과정이 1~2분 안에 끝납니다. CamScanner로 먼저 문서를 스캔해 PDF로 만든 뒤, Mobile Fax로 발송하면 팩스기 없이도 완벽한 문서 팩스 전송이 가능합니다. 이 두 앱을 같이 쓰면 시너지가 납니다.
팩스 수신 기능도 있는데, 개인 팩스 번호를 앱에서 발급받으면 그 번호로 수신된 팩스를 앱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. 팩스 수신이 필요한 분들에게도 유용한 기능입니다.
▶ Mobile Fax 활용 꿀팁
① 팩스 발송 전 ‘미리보기’ 기능으로 상대방에게 어떻게 보일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. 글씨가 잘리거나 흐릿한 경우 미리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.
② 발송내역에서 전송 결과(성공/실패)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. 팩스가 잘 도달했는지 불안할 때 확인해 보면 안심이 됩니다.
③ 스캔 품질이 좋을수록 팩스 품질도 좋습니다. CamScanner로 선명하게 스캔한 파일을 발송하면 수신 측에서 깔끔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.
④ 해외 팩스도 발송 가능합니다. 국가 코드를 선택하고 번호를 입력하면 됩니다. 해외 거래처가 있는 분들에게도 유용합니다.
[ 두 앱을 함께 쓰는 실전 워크플로우 ]
저는 문서 관련 업무가 생길 때 이 두 앱을 세트로 씁니다.
예를 들어 거래처에 서류를 팩스로 보내야 하는 상황을 가정하면 이렇습니다.
① 종이 문서를 CamScanner로 촬영 → 자동 보정 → PDF 저장 (약 1분)
② Mobile Fax 실행 → 팩스 번호 입력 → PDF 첨부 → 발송 (약 1분)
총 2분 안에 팩스 발송이 완료됩니다. 이전에 편의점 가서 팩스 보내던 때와 비교하면 시간도, 이동 거리도, 비용도 줄었습니다. 이 정도면 사무용 장비 없이도 충분히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.
스캐너 없이 스캔 파일을 만들고, 팩스기 없이 팩스를 보내는 것. 몇 년 전만 해도 불편하게 생각했던 일이 지금은 앱 두 개로 간단히 해결됩니다.
CamScanner와 Mobile Fax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고, 설치도 간단하며, 비용 부담도 거의 없습니다. 1인 사업자뿐 아니라 재택근무자, 프리랜서, 소규모 팀 모두에게 추천할 수 있는 앱입니다.